오늘은 18.9.17 월요일.
개강3주차이다.
시험공부를 시작하고 내리 휴학한지라 5학기만에 다니는 학교는 어색하고 생경했다.
친구들은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게 남은 학점들이 전공핵심인 경우가 많아 16,17들이랑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다.
휴학하고 학교에서 시험공부를 할 때엔 내가 학교를 안다녀서 이방인이란 생각을 했는데 지금 재학중인데도 그런 느낌을 갖는 것보니 내가 이런 생경함과 소외감 등등의 복합적인 씁쓸함을 느끼는건 그냥 나이가 들어서, 소위 '화석'이 되어서 그런가보다..ㅎㅎ
요즘 학교수업에서 느끼는 이질감 외에도 고시반 내에서도 그런 느낌을 다수 받는다.
난 사실 아직도 굳은 결심을 하지 못한 채 방황을 자주한다.
요즘 나는 갯벌에 빠지는 사람 같다고 해야하나..
어렸을 때 갯벌을 되게 재밌어 하면서도 무서워했다. 갯벌은 적당히 물이 고인 곳을 걸어다니면 기분 좋은 촉감을 느낄 수 있지만 잘못 발디뎌서 너무 물이 많은 무른? 곳에 가면 발이 빠진 발을 쉽게 뺄 수 없다. 빠져나오려고 힘을 들이면 더 뻘속으로 깊게 빠져든다. 어느날은 정말 이대로 갯벌에 빠지면 죽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한적 있었다.
요즘 내가 그렇다. 한번 뭔가가 비틀어지면 하염없이 우울해지고 절망의 구렁텅이 안으로 내몰리는것 같다.
빠져나오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그런 나를 보며 또 더 우울해지곤 한다.
학교에서 2차붙고 면접 준비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 씁쓸함은 날 더 슬프게 한다.
그네들이 얄밉고 잘 안되었으면 하는 질투심이라기보다, 그냥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왜 난 그것밖에 하지 못했을까. 좀만 더 잘할걸, 좀만 더 열심히 할걸, 욕심부리지 말고 잘 쓸걸.. 이런 부질없는 후회와 자책들...
아는 합격생 언니는 이런 내게 자신을 원망하지 말라고, 차라리 관운을 탓하랬는데... 난 그만큼 자애심이 있는사람은 아닌가보다 (요즘은)
그런 슬픔의 시간을 너다섯시간, 혹은 하루를 보내고 나면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잘해보려고 하고, 노력하며 열심히 공부한다. 3일주기로 이러는거같다.. ㅋ 요즈음의 나는 조울증 환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기복있는 삶을 살고 있는것이다.
이번주는 제발로제발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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