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와 샤오미- 특파원의 시각으로 본 중국일기
8월말 친구들이랑 칭다오 여행을 가기로 계획 했기에 여느 때나 여행책을 뒤져보았다.
그러나 보통 중국여행이라 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가곤 해서 그런지( 두 도시가 중국의 대도시니까) 칭다오 여행책은 찾기 어려웠다. 우리도 칭다오를 가고싶어서 간게 아니라 1)칭다오 맥주축제 기간이었다는 점 2)칭다오 비행기 티켓이 가장 쌌다(하지만 이 판단은 틀렸다. 중국 비자 때문에..ㅠㅠ)는 점에서 칭다오 여행을 택했으니까.
그러던 와중에 신문을 읽다가 판다와 샤오미 책 광고를 보고 읽어보면 칭다오는 몰라도 중국에 대해선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음직 하겠다 싶어서 빌려서 읽었다.
이 책은 경향신문 여성기자 박은경씨가 특파원으로서 생활한 중국에 대한 그녀의 시각과 중국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전에 중국에 대해 미세먼지나 수많은 가짜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한국 내 중국인들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비자 발급과정에서 그 짜증은 배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중국의 다양한 면모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례가 중국 여행비자다.
다른나라와 달리 중국은 관광목적으로 단기 여행을 가는경우에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단 개인이 아닌 2인이상의 단체 중국방문일 경우 별지비자라는 간소화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고 비용도 약간 저렴하다. 근데 현재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 일환으로 칭다오 방문에 있어 별지발급이 불가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도 중국 비자사진 10000원 + 일반 방문비자 55000원 을 추가적으로 지불해야만 해서 칭다오 비행기 티켓값 19만원이 무색해질 정도로 너무 많은 가외적 비용을 지출했다.
중국 여행비자절차가 까다로워진 이유도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의 일환이었는데, 이러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제재가 정부차원 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주체적으로 이뤄짐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 에 의한 한류 내지 한국 제재라 할수 있다. 중국인과 싸우려면 "대만, 홍콩이 중국 땅이 아니야" 라고 말하면 된다는데, 정말 중국인들의 '하나의 중국'에 대한 견고한 내재화, 체제의 강력한 힘을 다시한번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지난 가습기 사건이나 생리대 사건 등등 외국계기업의 만행에 대해 불매운동을 아무리 외쳐도 쉽게 전국적 차원에서 불매운동이 이뤄지지 않는 우리나라를 생각했을 때 한편으론 중국인들의 행동력이 부러웠다.
갑자기 든 생각은 이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냄비근성 때문인지도 모르겠다ㅋ
중국의 수능 가오카오 이야기는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학벌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를 보여준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 촬영 차별을 한 교장 이야기, 교육은 부의 상속방법으로 변질되어 '베이징대' 만능주의가 생겨난 중국의 모습은 왠지 낯선이야기가 아닌듯 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중국이야기는 중국의 기술력이나 선진화된 체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공유오피스를 통한 사무실 공유 폴랫폼은 사무공간, 아이디어의 공유를 통해 창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시 따릉이의 원조인 모바이크(mobike), 오포(ofo) 등의 공유자전거 정책이야기, 재래시장에서도 상용화 되고 심지어 거지들까지 구걸을 전자페이 즈푸바오로 한다는 이야기는 중국이 숨은 전자정부 강자라는 이미지를 내게 심어주었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 이야기, 아마존과 비등한 알리바바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 잠재력을 보여준다.
사실 중국의 혼합형 성장모델(이른바 베이징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한 어마무시한 성장속도는 우리에게 중국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중화사상을 바탕으로한 "주동작위" 를 내세워 국제관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숨기지 않고 행사하는 중국의 모습은 미국에게 충분히 위협을 가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막상 책으로 읽으면서 이러한 이야기들을 다시 들어보니 미세먼지나 드럽다고 중국을 욕하고 저평가 할게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중국 여행 후 느낀점은 거대한 국가인 만큼 이러한 밝은 이야기 일면에 수많은 어두운 이미지들도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어마무시한 성장속도와 달리 중국의 시민의식은 아직 너무나 뒤쳐져 있다는 것도... ㅠㅠㅋㅋ
그래도 배울점을 배우고 역시 편견을 갖고 나라를 바라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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